드라마 '대행사' 직업, 배경 알려드림(아트, 카피, CD(시디) 뜻)

안녕하세요, 저는 현직 광고대행사에 근무 중인 10년 차 광고인입니다 : )

 

이보영 주연의 JTBC의 드라마 '대행사'가 최근 약 15%의 최고 시청률을 달성했다고 해요(짝짝짝!)

 

JTBC 드라마 대행사는 광고 대행사를 배경으로

주인공 고아인(이보영)이 VC그룹 최초 여성 입원이 되는 스토리를 그린 드라마이며

VC그룹 상무 강한나(손나은)와의 워맨스를 그리며 매 회차 시청률 신기록을 거듭하고 있는 드라마입니다

 

드라마 대행사에는 일반 회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상무, 차장, 부장, 대리 등 직급 외에

‘고 CD’,  ‘조카피’, '병수아트'와 같은 호칭이 등장하는데요!

 

관련 업계가 아니신 분들은 CD? 시디가 뭐야? 카피가 뭐야? 하시면서 보실 것 같아요! 

드라마 대행사 포스터(출처: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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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고대행사 직무 설명

 

대행사는 크게 광고를 제작하는 ‘제작팀’과 광고를 기획하는 ‘기획팀’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드라마 대행사의 메인 배경은 제작팀이죠! (정확히는 제작 2팀)

 

제작팀은 CD, 카피라이터, 아트디렉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회사에 따라 PD가 있는 곳도 있습니다)

 

아래 이미지를 보시면 이해가 쉬우실 것 같습니다.

제작 2팀 : 팀장인 CD와 팀원인 카피, 아트

드라마 대행사 스틸컷(출처: jtbc)

 

■카피라이터(CW)

조은정 역(전혜진)이 맡고 있는 직무인 카피라이터란 영문으로 Copy Writer이며

극 중에서처럼 보통 ‘카피’, ‘김카피’, ‘은정카피’라고 불립니다.

광고 제작 시 전반적인 카피를 제작하는 직무인데요,

쉽게 생각해 광고 문구, 대사, 슬로건 등 글로 표현하는 일을 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아트디렉터(AD)

한병수 역(이창훈), 서장우 역(이경민)의 직무인 아트디렉터란 영문으로 Art Director이며

극 중에서 많이 등장하지 않지만, 보통 ‘아트’, '서아트', ‘장우아트’라고 불립니다.

광고 제작 시 전반적인 비주얼을 담당하는 직무인데요,

쉽게 생각해 광고 전반적인 이미지(의상, 배경부터 톤 앤 매너 등 까지)를 디렉팅 하는 직무입니다.

 

■CD

고아인 역(이보영) 직무인 CD는

Creative Director의 줄임말로 대행사 내에서는 보통 ‘고 CD’이라고 불립니다.

 

제작팀 중 한 팀의 팀장이며, 카피라이터와 아트디렉터를 팀원으로 두게 됩니다.

카피 출신 CD, 아트 출신 CD가 있으며, 가끔 PD출신 CD님도 계십니다. 

 

카피와 아트의 업무 경계 없이 프로젝트를 디렉팅 하며 제작물을 총괄하는 역할을 합니다. 

 

| 광고대행사 직무 특성

광고대행사에는 실제 업무 실행단계에서는 위와 같이 직무별 역할을 따르지만

아이디어단계에서는 카피와 아트가 본인의 직무와 별개로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곤 합니다.

(카피가 그림을 찾아가거나 아트가 카피를 써가거나!) 

 

광고는 한 사람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의 콘셉트 및 아이디어를 조합하여 만들어가는 것이므로 가능한 일이죠 :)

 

| 실화 스토리

드라마 대행사는 방영 전부터

한 인물을 모티브로 만들어졌다고 알려졌는데요,

제일기획 부사장이었던 최인아 님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인아’를 ‘아인’으로 표현하였다는 유력한 설이 있습니다.)

 

최인아 전 부사장님은 현재 은퇴 후 삼성동에서 ‘최인아책방’을 운영하고 계십니다.

책 판매뿐만 아니라 북클럽과 같은 여러 가지 활동이 있는 곳으로, 관심 있으신 분들은 직접 방문해 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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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끼(KBS2), 트리플(MBC), 광고천재 이태백(KBS2), 키스 식스센스(디즈니 플러스)와 같이 지금까지 대행사를 배경으로 한 국내 드라마가 종종 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대행사가 가장 싱크로율이 높은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회의 장면이라던가 디테일한 부분들에서 신경을 많이 쓴 느낌이 났어요 :)

 

재미있게 보셨을까요?

오늘의 Small Talk는 여기까지!